프로젝트명: 서울집시

진행년도 : 2022

22년 4월 광주의 서울집시 양조장에서 브루어 베니를 처음 만났다. 지난해 이스트 앤 박테리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개성있고 톡톡 튀는 매력의 서울집시 맥주를 여러번 접했기 때문에 서울집시의 양조장을 구경하는것 만으로도 설레는 마음이었다.

베니는 푸근하고 유쾌한 성격에 꼼꼼하게 예리하게 원하는 맛의 맥주를 만들어내는 멋진 사람이었다. 그는 호불호가 명확한사람이라 스스로를 소개했다. ( 마치 그의 맥주처럼 ! )

서울집시의 첫 매장은 종로 권농동의 서순라길에 있는 한옥을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베니가 손수 모든곳을 매만져 동서양이 어우러지는 서울집시만의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다.

두번째 매장은 한남동에 생겨날 예정이었다.

콩과하가 원하는 모든것을 맘껏 펼쳐줬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유일하게 그가 요청했던 내용은 '외국인이 바라본 동양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공간이라면 좋겠어요' 였다.

곰곰히 생각해봤다. 외국사람들이 좋아하는 동양의 분위기라..
태국이나 발리 어디쯤 후덥지근한 나라 유럽 여행객들로 가득한 이곳이 야외인지 실내인지 모르겠는 식당이 떠올랐다.
그런곳에서 먹는 시원한 맥주가 정말 최고지...

주인장이 남은 구조목을 툭툭 잘라 직접만든 나무 바와 가구에 어딘가 서툰느낌으로 귀여운 컬러가 칠해진 편안한 분위기의 가게 밤이되면 촛불로 불을 밝혀 더욱 신나게 술 마실 수 있는 그런 곳으로 만들어야겠다..!

탭룸의 핵심은 바, 최대한 많은 손님들에게 매니저가 직접 서울집시의 맥주에대해 설명할 수 있도록 바는 최대한 길게 유선형으로 만들었다. 바깥쪽으로는 2인 3-4인 각각 다양한 구성의 팀이 오붓한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좌석으로..

맥주탭 뒷편으로는 동양화에서 주로 사용하는 구름문양을 새겨넣었다.

누군가 무더운 여름 한남동을 찾는다면 혼자라도 편히 찾을 수 있는 서울집시 한남점에서 시원한 시간을 갖기를 !!


( WIP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