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명: 우주빌라

진행년도 : 2021

우주빌라는 인왕산이 바라다보이는 부암동의 오래된 빌라를 리모델링한 프로젝트이다. 우리, 주홍 두사람의 이름을 한글자씩 따와 우,주 빌라라 이름지었다.

긴 시간 한곳에서 함께 가게를 운영해온 부부는 언제나 가게 근처에서 일을 중심으로 생활해왔지만 이제는 쉬는 날이라도 잘 쉬고 잘 먹고 잘 지낼 수 있기를 고민하며 이 공간을 찾았다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 초록이 가까운 창 가에서 차를 마시고 넓은 방에서 요가수련을 하고 건강한 음식을 해먹고 책을 읽고 좋아하는 영화도 함께 보고 평소에 못하던 게임도 즐기고 가끔은 사람들을 초대해 산 너머로 해가 넘어가는것도 모른체 늦도록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그리며.

처음 집에 들어섰을때 서향으로 깊게 들어오는 빛과 단열때문에 이전에 살던사람이 인왕산 방향의 창을 합판과 단열재로 어설프게 막아 둔 상태였는데 뜯어보니 가까이 인왕산이 멋지게 보였다. 안에서만 보기에 아까운 풍경이라 그방의 창을 조금 들여서 설치하고 외부 테라스를 만들었다.

공간을 둘러싼 풍경이 멋져서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여 눈에 걸리는것이 없도록 단순하게 서로 다른 소재감이 교차하는데에 집중했다.

넓은 목재 평면은 벽이자 문으로 공간을 분할하고 합쳐지도록한다.

금속의 가구들, 창밖의 계절이 만나 사용자와 함께 평면에 새로운 이미지를 계속해서 만들어낸다.